인문학 건축강연

고전으로 읽는 현대건축이야기

건축을 인문학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땅 위에 살아가는 방식을 공간에 그대로 녹여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근대화 이후 우리는 우리네 도시와 건축과는 동떨어져 있던 서양철학을 중심으로 건축을 배우고 사고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 이번 인문학 건축강연에서는 이러한 서양 중심의 건축 인문학에서 잠시 벗어나 우리의 기억 속에 살아 숨 쉬는 동양철학과 고전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건축 인문학을 이야기하려 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개념(concept)에서 출발한다. 건축학도나 건축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 중 하나가 아닐까? 이처럼 우리는 사물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지각과 기억 가운데 공통된 속성을 추상화하여 언어화한다. 이것을 요즘 언어로 한다면 컨셉(개념)이고, 오래된 말로 하면 正名(정명)이다.

듣기만 해도 어려워 보이지만 사실 공자의 사상 또한 개념 즉, 正名(정명)사상이다. 공자는 이름을 바르게 하는 것에서 우리의 삶을 새롭게 보고자 하였다. 그동안 건축계에서 의심의 여지없이 사용한 단어들인 몸 · 마음 · 마을 · 건축 · 도시 · 집 · 사회 라는 단어의 개념적 어원을 역추적해 오늘날 도시건축 측면에서 각 단어들의 본질과 역할 변화를 살펴보려 한다. 그리고 각종 미디어에 소개된 국내외 건축물과 이를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들의 언어를 통해 구축의 원리에 숨겨진 人文(인문)의 표상을 찾아보려 한다.

서양철학과 달리 동양고전이 漢字(한자)로 되어 있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땅에 삶의 방식을 구축하는 건축과 漢字(한자)는 많은 점에서 닮아있다. 기하학적인 선들이 어떻게 관계 맺느냐에 따라 다양한 삶의 방식을 만드는 건축처럼, 한자 또한 그 원형이 사물의 본성과 형상을 본떠서 만든 214개 부수가 어떻게 배치되느냐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단어'에는 그 나라의 오랜 삶의 방식과 도시문화, 사상과 의식이 녹아있다. 그동안 서양철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도외시되었던 고전을 통해 우리의 도시건축적 근원을 살펴보고, 학생과 건축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영감을 얻어 가기를 바라본다.

■ 주제

주소 :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41
대상 : 건축학도 & 건축인문학에 관심 있는 누구나
주최 : 에이플래폼

1강 (6월30일)

- 몸 · 집 · 마을 · 건축 · 도시의 어원
- 동아시아에서 바라본 몸과 집 그리고 마을

- 正名(정명) 개념을 다시 생각하다
- 우리를 감싸는 集(집)
- 요나 콤플렉스에서 풍수까지

2강 (7월14일)

- 고전으로 살펴보는 국내외 건축물
- 안도 타다오의 스미요시 주택 등 다양한 사례로 재해석하는 집의 의미

- 집의 확장, 신발에게 물어보다
- 裌(겹) 공간

■ 강사 건축가

성상우 소장 (a0100z space design)

 https://a0100z.com/

■ 문의 (에이플래폼)

T. 02-2676-6534

E. contact@a-platform.co.kr

△ 건축학도 대상 인문학 강연 (2019)

△ 건축학도 및 건축가 대상 인문학 강연 (2019)

△ 성상우 건축가와 떠났던 거창&함양 건축캠프 (2019)

■ 취소 및 환불 규정

- 강연 6일 전까지 취소시 : 전액환불

- 강연 5일 전까지 취소시 : 위약금 10% 발생
- 강연 2일 전까지 취소시 : 위약금 30% 발생

- 강연 1일 전 취소시 : 위약금 50% 발생

- 당일 취소시 : 환불불가